자청이 말하는 클루지란

사람들은 성인이 되면 좀처럼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바꾸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것이 자신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데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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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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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현상에 대해 개리 마커스라는 사람이 클루지(kluge)라는 책을 통해 소개했던 내용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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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지란.

'어떤 상황에서 정보나 이해력이 부족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완벽하지 않은 해결책, 어설픈 방법이나 부족해 보이는 결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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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클루지란 기존의 습관이 신념이 되어 새로운 정보나 유익한 기술을 밀어내는 것을 말하는데요. 한마디로 나쁜 의미에 있어 방어기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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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클루지란 개념은 왜 중요한 것일까요?

사실 인간의 기억은 뒤죽박죽인 기억 체계로 인한 신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우리가 아무리 객관적으로 사고하려고 해도 인간의 신념은 기억에 의해 매개되기 때문에 그 영향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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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부부(가족)끼리 싸우는 이유가 뭘까요?

우리의 기억은 일차적으로 내 경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때문에 자신이 전반적으로 더 많은 일을 했다고 믿게 되고, 독선적인 확신 속에 불끈 화를 내게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추론이라는 강력한 도구와 자기 기만이 결합하면 생각이 편향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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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 클루지를 이겨내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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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안이 되는 가설들을 되도록 함께 고려하라
2. 문제의 틀을 다시 짜고 질문을 재구성하라
3. 상관관계가 곧 인과관계가 아님을 명심하라
4. 여러분이 가진 표본의 크기를 결코 잊지 말라
5. 자신의 충동을 미리 예상하고 앞서 결정하라
6. 막연히 목표만 정하지 말고 조건 계획을 세워라
7. 피로하거나 마음이 산란한 때는 되도록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말라
8. 언제나 이익과 비용을 비교 평가하라
9. 누군가 여러분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상상하라
10. 생생한 것, 개인적인 것, 일화적인 것을 경계하라
11. 우물을 파되 한 우물을 파라
12. 합리적으로 되려고 노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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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지'는 우리 스스로 우리의 인생이 나쁜 방향으로 결정하도록 이끄는 의사결정 시스템입니다. 따라서 성장을 위해 세운 목표를 클루지는 방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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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 둔 일이 하기 싫어질 때, 우리는 스스로 '아 클루지가 또 작동하는구나'라고 자각해야 합니다. 그리곤 원래 목적대로 행동해야 됩니다. 왜냐면 결국 성공하는 사람은 실행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