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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관 직업멘토링 질문과 답변 제3편
    경찰 2023. 7. 31. 00:42

     

     

    안녕하세요 준교수입니다.

    오늘 질문은 경찰 직업체험 수업에 있어서 학생들로부터 항상 빠지지 않고 받는 질문이기도 한데요. 그건 바로

     

    Q. 경찰이라는 꿈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입니다.

     

    사실 어떤 직업을 선택하는 과정은 누군가에게는 매우 간단한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 평생 상당한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은 나이와도 상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OECD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 청년들의 이직률이 가장 높다고 합니다. 50%가 넘게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쩌면 명문대와 대기업 등 경쟁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가 한몫을 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현대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는 6. 25전쟁 이후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부작용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때문에 우리의 부모 세대 즉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공부를 잘해서 명문대를 가고 취직을 해서 월급을 착실하게 모으면 그래도 어느 정도 먹고 살 수 있는 세대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들은 아날로그적 세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바뀌어가는 급속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천편일률적인 교육 시스템으로 인해 정작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는 친구들이 많았던 세대였던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제 어렸을 적 꿈은 운동선수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야구도, 축구도, 농구도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운동을 하면 고생하고 밥을 잘 못 먹고산다는 강한 인식이 있던 부모님의 의견에 부딪혀 남들 평범하게 살아야 하는 것을 수긍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면 고생이 되더라도 제가 정말로 하고 싶었던 것을 선택했을 텐데, 미 성숙했던 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공부를 잘한 것도 아니고, 뚜렷한 꿈이 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꿈의 대안으로 항상 장래희망 사항에 '체육 선생님'을 적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운동을 좋아했던 저는 운동도 하면서 안정적인 직업과 사회적 지위를 모두 가지고 있는 직업이 바로 체육 선생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저는 대학도 체육학과를 입학했었더랬지요.

     

    그리고 많은 체육학과 학생들이 그렇듯 저도 '해병대 수색대'라는 특수부대를 선택하게 되는데요. 특수훈련을 받으면서 당시에는 제가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멋진 인생을 살아보고 싶었나 봅니다.

     

    그렇게 다른 특수부대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군 생활을 하던 차에 어느 날 부대에 전역한 선배들이 찾아와 교류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전역한 선배들 중 유독 제 눈에 띄던 선배들은'경찰특공대'를 들어간 선배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관심을 가지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당시에는 전망도 좋고 멋져 보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찰특공대를 가면 해당 업무를 하지 않더라도 경찰의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할 수 있던 점과 국가공무원이라는 점이 저에게는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대할 때 즈음부터 준비하기 시작해서 약 1년 정도의 준비과정을 갖고 경찰특공대로 처음 경찰에 투신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때 당시 제 꿈을 향해 달려갔던 제 모습을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많이 설레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인가 되고 싶다는 그 열정과 최선을 다하는 삶. 그 자체가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때 당시야말로 '몰입'의 경험을 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상으로 제가 경찰을 선택하게 계기를 말씀드렸어 보았는데요. 무엇보다 중요한 여러분들 또한 무엇인가 되고자 하는 꿈이 있다면 꿈을 위해 달려가면서 시간 자체를 즐길 있는 사람이 되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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