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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과를 만드신 이유성경 2023. 1. 20. 22:43
성경을 읽으면서 또는 기독교를 처음 접하면서 듣게 되는 얘기가 바로 인간의 '원죄'입니다. 그것은 잘 아시다시피 에덴동산의 선악과 이지요.
저는 성경을 읽기 처음부터 이 질문 때문에 도무지 진도를 빼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왜 선악과를 만들어
인간이 굳이 죄를 짓게 하셨을까?
인간이 선악과를 따먹을 줄 아셨으면서 하나님은 왜 선악과를 만들어서 인간을 이렇게 곤경에 빠트렸는지 궁금했습니다.
여러 견해들이 있었지만 공통된 부분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그것은 선악과가 하나님 앞에서 인간이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라는 것을 증명해 준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에덴동산에서 살았던 아담과 하와에게는 모든 자유가 주어졌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단 하나,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선악과는 에덴동산 한가운데 있었기 때문에 실수로 따먹을 수도 없었습니다. 에덴동산의 선악과는 인간이 스스로 하나님께 순종하며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는 뱀의 꾀임에 넘어가 하나님과의 유일한 약속을 어깁니다. 결국 선악과를 따 먹음으로써 하나님과 같은 존재가 되고자 시도했던 것이지요.
아담과 하와는 물론 뱀의 꾀임에 넘어갔다고 변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분명 하나님께서 모든 자유를 허락하시고, 딱 하나만 하지 말라고 했던 것인데 이것을 어긴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우리도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만약 그 상황에서 우리가 하나님이었다면 어땠을까요? 내가 전적으로 사랑하는 어떤 이에게 모든 것을 허락하되, 딱 한 가지만 지키라고 했는데 상대방이 그것을 어겼을 때 어떤 기분이 들까요?
이것은 굳이 종교적인 개념이 아니라 인간 세상의 논리만으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 짐승과 달리 인간에게 '자유의지'라는 것을 주셨습니다. 이것은 사랑의 핵심입니다.
만약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누군가가 있는데, 모든 것을 대신해준다면 과연 그것이 사랑일까요?
이처럼 하나님이 인간에게 선악과를 주셨다는 것은 인간을 그만큼 인격적인 존재로 창조하고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만약 선악과가 없었다면 우리는 그저 원숭이와 같은 본능에 의해 움직이는 동물 그 이상의 존재도 아니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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