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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철밥통을 걷어차고 나온 이유 제7편
    경찰 2023. 10. 19. 23:08

    제 6편 보고 오기

    2. 직장은 사실 안전한 곳이 아니다.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연봉이 높은 사람일수록 그 직을 유지하는 기간이 굉장히 짧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회사의 입장에서 능력이 뛰어나거나 경력이 오래된 사람을 고용하여 고액의 연봉을 준다는 것의 의미는, 그 사람 하나가 그 연봉만큼 또는 그 이상 회사에 이득을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그 고액 연봉을 받는 자가 실수를 한다거나 그에 상응하는 효능이 없는 경우 회사는 가차 없이 그를 갈아치우게 된다. 이익을 추구하는 회사는 고액 연봉자 한 명의 몫이면, 다양한 부서에 여러 명을 고용할 수 있고 이는 곧 직원들의 복지증진과 조직 발전 차원에서도 너무나 당연한 논리이기 때문이다.

     

    한때 직장인들 사이에 ‘사오정’이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40~50대가 되면 정년퇴직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긴 말이다. 40~50대면 결혼을 빨리했다고 하더라도 아직 자녀들이 학교에 다닐 확률이 높다. 얘기인즉슨, 아직 한참 돈이 많이 들어가는 시기라는 것이다.

     

    이런 시기에 경쟁에서 뒤처져 퇴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떨까? 그리고 이번 코로나 사태처럼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회사의 구조조정에 내 이름이 포함되어 있다면 과연 직장 생활이 안전하다고만 얘기할 수 있을까?

     

    이렇듯 고액 연봉자든, 일반 직장인이든 모두 실직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렇다고 당장 사업을 할 수 있는 노릇은 아니다. 단지 우리가 철밥통이라고 생각하는 공무원이나 대기업에 다니는 것이 사업을 하는 것과 안전성 측면에 있어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뜻이다.

     

    “진짜 돈을 벌려면 사업을 해야 한다!”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직장을 다니면서 과연 재테크로만 우리가 생각하는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

     

    2019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근로소득자 1,917만 명 중 연봉 1억 원이 넘는 사람의 비율은 4.4%라고 한다. 중요한 건 앞서 언급했듯이 월 1억을 넘게 버는 상위 0.1%의 근로소득자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있어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가차 없이 배제당한다는 사실이다.

     

    만약 당신이 이 4.4%에 해당하는 사람이고, 재테크를 잘 해서 집도 마련했고 노후 준비도 완벽히 했다면 다행이겠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지 않는 게 사실이다.

     

    신성한 근로자들을 비하할 목적은 없다. 그리고 직장에 다니는 것은 아무런 토대가 없는 사람이라면 꼭 필요하다.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기업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점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소 극단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월급이라는 마약을 제조하는 사람이 것인지 아니면 마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것인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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