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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금 봉투 어떤 걸로 해야해?성경 2023. 9. 21. 07:27
교회를 다니면서 이상하게 느껴졌던 부분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헌금이었는데요. 보통 본당 입구에 보면 주보 등과 함께 헌금봉투가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헌금 봉투의 종류가 왜 그리도 많은지 정확히 세어 보진 않았지만, 얼추 10가지가 넘는 것 같았습니다. 주일 헌금, 감사헌금, 일천 번제, 십일조, 선교헌금 등등 (이번 주일에 가서 몇 개인지 정확히 세어보아야겠습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왜 이렇게 헌금의 종류가 많은 걸까요?
첫 번째 드는 생각은 헌금을 하는 성도들의 마음을 담아 목적대로 사용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헌금 봉투에 기도 제목을 쓰는 것처럼 무엇을 위해 사용되면 좋겠는지, 한 구절 적어 놓으면 될 것을 굳이 다양한 종류의 헌금봉투를 만들어 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왜냐하면 새 신자 또는 외부인들이 봤을 때 그 목적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교회를 다니지 않을 때 업무 때문에 다양한 교회를 자주 출입해야 할 일이 많았는데, 교회를 부정적으로 보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헌금이었습니다.
따라서 헌금 봉투는 한두 종류로 하고 그 목적을 기재하게끔 하여 성도들이 하나님께 바치는 예물의 본질을 해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두 번째로는 바로 가장 논란이 되는 십일조입니다. 소득의 10%를 하나님께 올려드린다는 의미의 십일조는 과연 성경적인가를 살펴보았습니다. 십일조에 대한 개념이 제일 먼저 등장하는 것은 창세기 14장 20절, 28장 22절에 나와있습니다.
"너희 대적을 네 손에 붙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하매 아브람이 그 얻은 것에서 십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주었더라."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개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
이 2개의 구절에서 드러나는 십일조의 정신은 "나의 살과 재산은 내 능력과 노력의 결과가 아니다."라는 뜻으로 해석되는데요. 즉 십일조는 하나님께서 내 삶과 내 재산의 주인이시라는 것을 고백하며 일종의 증거로 드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십일조는 누구를 위한 것이며, 어떻게 활용이 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영이시며 돈을 필요로 하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인간의 마음으로 그 돈이 아깝다고 생각하면 벌써 십일조의 정신에서 어긋났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헌금을 하지 않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그 돈을 어려운 이웃에게 사용하는 게 오히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재물의 크기입니다. 어떤 교회에서는 교회의 직분자를 선출할 때 십일조를 하는 교인인지 또한 그 금액이 일정 수준 이상인지를 보고 판단한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행태는 사실 전혀 성경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백번 양보하여 더 많이 가진 이가 교회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기 위해 자리에 세워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직분자들은 헌금을 많이 했기 때문에 자신들이 교회의 주인이고, 때문에 교회의 대소사를 모두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이러한 부분 때문에 교회 내에 파벌이 형성되고 싸움 끝에 뿔뿔이 흩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한다면 교회 공동체가 세상과 다른 것이 무엇입니까? 이런 교인들을 보고 어떤 사람들이 교회에 나오고 싶어 하겠습니까? 이러한 것들은 모두 사탄 마귀가 좋아하는 일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헌금의 본질은 하나님과의 관계의 회복이며, 내 삶의 통치자가 주님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는 숭고한 행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드리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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