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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과 직업멘토링 질문과 답변 제11편
    경찰 2023. 8. 10. 00:13

     

    Q. 꿈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해요.

    A. 오늘 질문은 사실 경찰관이라는 직업뿐만 아니라 모든 꿈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살면서 한 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경찰을 준비할 때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기를 잘 극복했기 때문에 경찰에 합격하여 13년 동안이나 경찰생활을 할 수 있었겠지요.

     

    그때 당시로 돌아가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경찰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은 건 군대에 있을 때였다고 지난 시간 설명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해병대 수색대라를 제대한 저는 나름 특수부대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경찰특공대 체력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생각엔 체력이 어느 정도 올라왔다고 생각하고 실기 시험 종목을 실제와 같이 테스트를 해본 적이 있습니다. 이때가 제대하고 약 2~3개월 후였으니까 25살의 혈기왕성한 나이였습니다. 만점은 아니더라도 중간 정도는 나오겠지 생각했지만,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제자리멀리뛰기와 턱걸이를 빼놓고는 거의 최하 점수였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나름 체력이라면 자신이 있었는데, 실전처럼 해보니 완전히 차원이 달랐습니다. 메타인지가 굉장히 낮았던 것이었습니다.

     

    결과를 보고 정말 1주일은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과연 이걸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이게 정말 가능한 점수인가"라고 말입니다. 합격한 선배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재수, 삼수생들의 실기시험 준비에 대한 훈련 노하우도 들어보는 등 여러 가지 정보들을 수집했습니다. 정말 다양한 훈련 방법이 있었고, 나름 일리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불합격한 사람과 합격한 사람의 차이는 딱 한 가지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꾸준함'이었습니다. 빠르게 합격한 선배들의 이야기들을 종합해 볼 때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실행력'이었던 것이었습니다. 답을 얻고 나서는 더 이상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시험 볼 때까지 1년간 훈련 계획을 세우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해 나갔습니다. 그로부터 약 6개월 정도가 지났을 때 거의 모든 종목들이 만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꾸준함의 힘이라는 게 이렇게 무서운 것이구나'라는 것을 제 인생에 있어 첫 번째로 체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2km 달리기는 7분 안에 들어와야 만점인데, 제가 처음 측정했을 당시는 8분이 훌쩍 넘는 기록이었습니다. 

     

    그런데 6개월 만에 1분이나 넘는 시간을 단축한 것이었습니다. 혼자서 운동장에서 측정하고 나서 만 점대 기록이 나오는 순간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 순간 '합격하겠다'라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제 예상처럼 저는 그해에 시험을 합격했습니다.

     

    아직도 그때 공설운동장에서 스스로 측정을 하면서 만점을 훌쩍 넘어서는 기록이 나오던 그 순간이 기억이 나네요. 그때 당시 그 순간에는 지난 수개월 동안 매일매일 뛰었던 산악구보와 죽어라 했던 웨이트 훈련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꿈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온다면 기억하십시오. 여러분의 꿈은 여러분이 멈추지 않는 한 절대 포기가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리고 결국, 꾸준함만이 승리하는 길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야고보서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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