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철밥통을 걷어차고 나온 이유 제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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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근로소득의 한계 (문제)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는 근로소득만으로는 부자가 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최소한 우리가 생각하는 부자라는 개념이라면 자가 1채 이상은 소유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월급을 받아서는 이를 실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2020년 국세청 연말정산 통계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근로자 1,917만 명의 평균 급여액은 3,744만 원이고, 심지어 시가총액 100대 기업 평균 연봉은 8,322만 원이다. 게다가 근로소득자들은 받는 월급의 15%~24%의 돈은 원천징수되어 만져보지도 못하고 세금으로 떼어간다.
예를 들어 서울 시내에 아파트한 채를 구매한다고 가정해 보자. 앞서 언급한 연봉의 평균 급여액((3744만 원 + 8322만 원) ÷ 2)이 약 6천만 원 정도인데 중간값을 예로 하기 적당한 거 같아 이를 기준으로 확인해 보자. (참고로, 이 액수는 13년 차 경찰관 연봉과 비슷함)
위 사진을 보며 아주 보수적인 셈법으로 계산해 보자. 아파트 평당 평균 매매가격이 제일 저렴한 지역이 서울시 금천구다. 그렇다면 이곳에 30평대 아파트를 매수한다고 가정했을 때 대략 8억 정도가 필요하다. 우선 서울은 투기과열지구이기 때문에 주택 담보대출 한도가 40%다. (생애 최초 구입 주택 등을 고려할 때 7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하여도 DSR(총부채 원리금 상환 비율) 때문에 연봉이 낮으면 70%을 다 받기는 어렵다.)
그럼 3.2억 정도를 대출받을 수 있고 필요한 현금은 4.8억이다. 계산해 보면 4.8억의 현금을 모으려면 연봉 6천만 원을 단 한 푼도 쓰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딱 8년 걸린다.(대출을 70%를 다 받을 수 있다고 가정하면 2.4억에 4년이 된다.) 중요한 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숨만 쉬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행히 수도권에 거주하지 않거나, 평균 연봉보다 월등히 높아 특별한 어려움이 없다면 다행이지만, 만약에 연봉이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한다면, 진짜 로또에 당첨되든지,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갑자기 상속받은 땅이 개발되지 않는 이상, 직장인 스스로 월급을 모아 서울에 아파트한 채 매입하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다는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