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이런 사람은 절대로 경찰하지 마세요
    경찰 2023. 8. 30. 01:23

     Q. 경찰 직업과 안 맞는 사람도 있을까요?

    A. 지난 시간 MBTI 성격 유형 중 경찰 직업에 적합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오늘은 좀 더 현실적이면서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 가미된 이야기를 해볼 까 합니다.

     

    우선 오늘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유형의 사람은 웬만하면 경찰관이라는 직업을 비추천합니다. 왜냐하면 정말 어렵게 들어간 경찰 공무원인데, 이상과 현실의 괴리 때문에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경찰 생활을 하는 내내 끔찍한 고통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 비위가 약한 사람

    일반적으로 경찰이 되면 일정 교육기간을 거쳐 지구대, 파출소에 배치가 됩니다. 그러니까 112신고 출동 업무를 하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현장에서 출동 업무를 하다 보면 정말 끔찍한 사고 현장을 보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 사람이 죽어 부패하여 구더기가 나오는 현장도 가야 하고, 뼈가 드러날 정도로 심하게 다치는 교통사고 현장에도 출동하여 초동조치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비위가 약하거나 무서워한다면 경찰 생활하는 내내 괴로울 수 있습니다.

     

    둘째, 밤잠이 많은 사람

    경찰은 24시간 불철주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합니다. 때문에 경찰의 약 70%의 부서가 교대 근무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대 근무를 실시하지 않는 나머지 부서들도 최소 2~3주에 한 번 정도는 24시간 동안 근무를 해야 하는 당직 근무라는 것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밤잠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의 경우 경찰관이라는 직업과 맞지 않습니다. 물론 교대 근무를 하기 때문에 낮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근무에 임한다고 할지라도 인간의 신체리듬은 밤에 자고 낮에 일하는 것이 적합하게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밤잠이 많은 사람은 경찰이란 직업을 갖게 되면 단명할 수 있습니다.

     

    셋째, 유리 멘탈을 가진 사람

    앞서 첫 번째 이유가 겹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만, 이 부분은 대상이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것은 잔인하고 끔찍한 범죄나 사고 현장이 아니라 경찰관이 112신고 출동 등으로 만나야 하는 민원인들에 대한 것입니다. 그들은 70% 이상 술에 만취한 주취자 이거나 범죄자 또는 범죄 피해를 당한 피해자 등입니다. 게다가 이들의 상당수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신고 처리를 하면서 욕을 먹는 것은 부지기수입니다. 폭행을 당하여 공무집행 방해죄로 입건을 해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렇다면 "그냥 법대로 처리하면 되는 게 아니냐?"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당사자인 피해 경찰관이 공무집행 방해 사건을 진행하려면 그 사건을 처리하는 동안 다른 경찰관들이 대신 112신고 출동을 뛰어야 하고, 같은 경찰인 형사들에게 치욕스러운 조사를 받아야 합니다.

     

    때문에 상처를 입을 정도로 피해를 입지 않은 이상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문제는 울화통이 터질만한 일들이 정말 많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은 경찰관이라는 직업을 추천하지 않는 것입니다.

     

    넷째, 너무 정의로운 사람

    이 부분은 너무나 의아해하실 것입니다. 법을 수호하고 집행해야 하는 경찰관이 너무 정의로우면 안 된다고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경찰 조직도 엄연한 사회입니다. 그 안에서 나 혼자서 정의롭다고 잘난척해 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인데요.

     

    오히려 직원들의 눈 밖에 나서 부서 이동이며 승진이며 불합리한 대우를 받을 때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경찰 문화 때문입니다.

     

    그들의 생각은 범죄는 자고 일어나면 일어나는 일이니

    그저 "오늘 하루도 무사히"보내겠다는 이른바 공무원 마인드가 팽배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중에서도 정말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해 나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어떤 부서든 이렇게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몇몇 사람들이 있고 그들의 이야기가 일응 합리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문제가 개선되고 있지 않는 것입니다.

     

    가령 경찰은 아무리 일을 많이 하더라도 월급은 똑같습니다. 때문에 일을 잘 하기보다는 윗사람에게 잘 보이고 사회생활을 더 잘하는 것이 조직 내에서 출세하는 방법이기도 하지요. 언뜻 보면 마치 공산주의 사회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또 한 예를 들자면, 경찰은 연말이나 국가적인 재난을 입어 구호해야 하는 국민들이 많을 때 모금을 합니다. 이때 모금액은 1인당 약 2~3천 원 내외 정도로 하고 있는데요. 이 모금은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월급에서 강제로 떼어갑니다. 그리고 그 모금액을 기부하는 것은 경찰청장입니다. 14만 경찰관이 힘을 모아서 기부하는 게 아니라 마치 경찰청장 자기 혼자서 개인 명의로 도움을 주는 것처럼 하고 있습니다. 정말 엄청난 일이죠.

     

    칼만 안 들었지 완전 강도입니다. 물론 윗선에 지시할 때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내는 것으로 판을 다 짜놓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경찰 조직 내부에서는 알아서 기는 문화 때문에 일선 경찰관들은 강제로 돈을 내놓아야 하는 것이죠. 법을 수호해야 하는 경찰이 아직도 이러한 문화가 남아있다는 게 정말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상으로 경찰관이라는 직업을 하면 안 되는 4가지 유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어떤 조직이든 그 조직의 특성에 따라 애로사항이나 단점이 존재할 것입니다.

     

    경찰 조직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역경을 잘 이겨내고 지금도 불철주야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경찰관들이 있기에 우리 국민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그러한 가치 하나만 바라보더라도 경찰관이라는 직업은 고귀한 가치가 있는 직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