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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교단은 왜 이렇게 많은 걸까.성경 2023. 5. 9. 02:36
사실 저희 집안은 모두 천주교 신자였습니다. 모태 신앙의 단점 가운데 하나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한 채 나일론 신자 생활을 한다는 것인데요. 저 또한 그랬습니다. 교대 근무를 하는 경찰생활을 한다는 핑계로 10년이 넘는 시간을 하나님 곁을 떠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다시금 성경 말씀을 읽게 되었습니다. 성경을 읽으면 읽을수록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것과 공동체 생활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다시 성당을 나가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성경 말씀대로 사는 삶이 신부님보다는 목사님이 더 가깝다고 느껴졌기 때문인데요. 이유는 결혼이었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고, 자식을 키워보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깨닫고 이해할 수 있는지 제 나쁜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능력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중요한 건, 성경 그 어디에도 제사장으로서 독신으로 살라는 말은 없었기 때문에 그 삶을 살아가려고 하는 신부님들의 말씀은 제게 설득력이 없었습니다.
사실 그래서 교회를 선택할 때도 참 많은 고민과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원래 성당을 다녔던 저에게는 교단이 난립해 있고, 사이비가 난무하는 기독교 교회를 선택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어렵게 서빙고에 있는 한 대형 교회를 출석하기 시작했습니다.
3살 아이를 데리고는 영아 예배를 함께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아이에게 신앙을 물려줄 수 있다는 게 기뻤고, 사역자분들의 헌신에 은혜로웠습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 사는 곳에서 주일마다 예배를 보러 가려면 차를 타고 1시간 이상 가야 했기 때문에 아이가 너무나 힘들어했습니다. 그래서 집과도 가깝고 같은 교단에 속해있으며 어느 정도 역사가 있는 교회를 찾았더니 '동성교회'(대한 예수교 장로회 통합)라는 곳을 알고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어떤 교회를 출석하느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성당을 다녀봐서 인지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기도하는 곳이 그 어디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경 말씀을 더 알고 싶다는 욕구 때문에 성경 책은 물론, 유튜브에 올라온 설교들을 듣고 보기 시작했습니다. 알고리즘 때문일까요 간증 프로그램이나 성경 강의 위주로 듣다 보니 어느새 추천 콘텐츠가 죄다 기독교와 관련된 영상들만 올라오더군요.
게다가 최근 이슈가 됐던 '나는 신이다'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때문에 도대체 왜 사람들이 이단에 빠지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들기도 했습니다. 결론은 종교사기였습니다. 그리고 그 사기를 당하는 원인 중 하나가 우리나라 기독교 안에 너무나 많은 난립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기독교에는 왜 이렇게 많은 교단이 있는 걸까요?
이것은 16세기 종교개혁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로마 가톨릭 교회를 개혁하는 운동은 마틴 루터라는 인물을 필두로 4개의 주요 교단 혹은 전통이 등장하게 되는데요.
그것은 루터교, 개혁주의, 재침례교, 성공회로 나누어집니다. 또한 이 네 분파 또한 수 세기에 걸쳐 현재까지 수많은 교단들이 생겨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루터 교단은 마틴 루터의 이름을 따라 지어졌으며, 그의 가르침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감리교도들은 그들의 창립자인 존 웨슬리가 영적 성장을 위한 방법으로 유명했기 때문에 그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장로교는 교회 리더십에 대한 그들의 관점을 담아 이름 지어졌는데, 징로에 해당하는 헬라어 프레스비테로스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침례교회는 침례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했기 때문에 그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각 교단은 다른 교단들과 약간의 다른 교리를 가지고 있거나 강조점이 서로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세례의 방법에 따라, 교회 지도자들이 간증을 들어보고 인정받은 사람만이 주의 만찬에 참여할 수 있는지 아니면 교인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지에 따라, 구원의 문제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 등에 따라 각기 서로 다른 견해들을 갖고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 이러한 정보들을 접했을 때 참으로 혼란스러웠습니다. 과연 이렇게 교단을 나누고, 각자 성경 말씀을 다르게 해석하거나 강조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회의감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교단 주의에는 적어도 두 가지 문제점이 있어 보여였습니다.
첫째, 성경 어디에도 교단 주의에 대한 명령이 없고, 오히려 그와 정반대로 연합과 연결을 명령합니다.
둘째, 역사를 보면 교단 주의는 분파와 분열로 이끄는 갈등과 대립의 결과이거나 그 요인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은 분명 스스로 분쟁하는 집은 설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날 교단은 수없이 많고 다양합니다.
수많은 교단과 교회들은 기독교인들의 다양한 취향과 선호에 맞는 예배 스타일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도로서 우리가 절대 실수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신앙의 본질에 대한 마음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성도로서 어떻게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일까요? 교단을 무시하고 교회에 가지 않고 집에서 예배해야 하는 걸까요?
그 또한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해지는 공동체입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주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으며 복음을 전파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성경적인 사역에 참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교회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시며, 성경 말씀대로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나라의 난립한 교단과 수많은 교회에 대하여 이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단 한 명도 똑같은 지문을 가진 사람은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각자의 달란트가 다르고 자유의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 아아할 분명한 사실은 모든 일에 있어 성경 말씀대로 먼저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며, 주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믿음의 성도가 되는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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