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기도하는 법

준교수 2023. 9. 26. 06:58

 

여러분들은 기도할 때 무엇을 구하시나요?

주님께서는 분명히 우리에게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마 6:9~13)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기도할 때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먼저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기도할 때 자기를 중심에 놓고 하나님의 존재를 인식하며 간구하곤 하는데요. 이는 주님께서 원하시는 의도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라."라는 뜻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뜻을 이해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기도 했는데요. 제 삶을 통해 응답을 주신 내용에 대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에겐 4살짜리 아들이 있습니다. 미운 네 살이라고도 하지요. 요즘 자아가 형성되는 시기라서 한 번에 말을 듣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요. 어린이집에서 돌아와 놀이터에서 한참을 뛰어놀고 집으로 들어올 때면 목도 마르고 허기가 지는지 늘 간식을 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럴 때면 어김없이 손부터 먼저 씻고 오라고 합니다. 처음에 아이는 왜 그래야 하는지 이해하질 못하는 표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손에 묻은 꼬질 벌레를 먼저 씻고 와서 먹어야 아프지 않고, 아프지 않아야 주사도 맞지 않는다고 얘길 해주곤 했지요.

 

이 부분에 바로 그 응답의 힌트가 있었습니다. 아이가 놀이터에서 놀면서 더럽혀진 몸을 깨끗이 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함으로써 우리의 죄를 씻어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후에 우리의 소원을 하나님께 간구해야 하는 것이죠. 사실 우리는 주님께서 주신 기도만 열심히 해도 주님은 이미 우리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 알고 계시기 때문에 따로 간구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항상 제 관점에서 세상의 것들을 구하기도 하는데요. 그런 제 자신을 늘 회개하면서 느끼는 점은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제 아들이나 저나 다를 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항상 사탕과 젤리만 찾는 제 아들처럼 저 또한 늘 돈과 명예만을 달라고 하나님 아버지께 조르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면서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세상엔 우리에게 좋은 그보다 더 귀하고 값진 것들이 많은데, 죽어서 가져가지도 못할 그런 것들만 구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기도로 나아갈 우리 모두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