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인지 분별하는 법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질수록 우리는 고민에 빠지곤 합니다. 그래서 무슨 일을 하건 자신의 야망이나 욕심 때문인지 아니면 이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분별하려고 애를 쓰기도 하는데요.
그렇다면 우리 마음속에 숨겨진 욕심과 야망을 어떻게 분별할 수 있을까요?
제일 간단한 방법은 주님 앞에 솔직해지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님은 절대로 속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초대 교회에서 일어난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하나님께서 문제 삼으신 것은 돈의 액수가 아니었습니다. 왜 절반만 냈는가도 아닙니다. 문제는 바로 정직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은 직업을 선택할 때도, 열심을 다할 때도, 돈을 벌 때도, 돈을 쓸 때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정직하게 기도해야 합니다. "할 수만 있다면 많은 돈을 벌고 싶습니다."라고 고백하고 나서 열심히 벌면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버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사실 부를 쌓는 것 자체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과연 무엇을 위해 쌓는가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왜냐하면 무조건 돈만 쌓다가 돈에 압사한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쌓는 것에 짓눌려 살게 되어있습니다. 너무 깊이 파고들다가 질식할 수도 있습니다.
왜 깊이 파고, 왜 높이 쌓아야 할까요?
목적이 명확하다면 하나님이 도와주실 겁니다. 하지만 그 목적이 부정직하다면 쌓다가 결국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예컨대 "나는 수백억을 벌어 물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나라에 가서 우물을 파주는 사업을 하겠다."라고 하고 그 뜻이 나를 세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것이라면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을 구제하는 일이라도 자기 이름을 내기 위한 것이라면 하나님이 누구를 위해 한 일이냐고 물으실 것입니다. 예배도 그렇습니다. 자신을 위한 예배가 있고, 하나님을 위한 예배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절대로 속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 마련하시는 재원은 정말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신묘막측한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때문에 우리는 돈을 버는 과정 자체도 하나님 앞에 떳떳해야 합니다. 그래야 기쁨이 있고 진정 하나님의 의를 세우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옛말에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쓰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개같이 벌면 개같이 쓸 뿐, 결코 정승같이 쓸 수 없습니다. 가령 도박이나 마약 등을 팔아 큰돈을 벌었다고 칩시다. 단기적으로는 큰돈을 벌고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그렇게 번 돈은 순식간에 흩어질 뿐만 아니라 육체와 영혼을 병들게 만들 뿐입니다.
사업하는 사람이 죽어라 돈을 벌어 교회에서 인정받으려고 헌금을 많이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교역자들은 환영할지 몰라도 분명 적절한 행동이 아닙니다. 차라리 그럴 바에는 직원들에게 임금을 넉넉히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가 크리스천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도 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합니다. 거리에 나가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칠 것이 아니라 내 삶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저는 더 성경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일부 교역자들 중에는 정부에 상속세를 내느니 세금을 내지 않는 교회에다가 헌금을 하라고 종용하기도 합니다.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처사입니다. 일단 교회에다가 헌금을 하면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줄 때 상속세를 안 냅니까?
당연히 내야 하겠죠. 그리고 자신이 죽을 날을 정해놓고 죽는 사람이 있나요? 일반 성도들의 경우 대부분 가진 재산이라고 한다면 살고 있는 집(부동산)과 일부 동산(저축, 보험 등)이 전부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정부에 상속세를 내는 게 싫어서(교회에 헌금을 하려고)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팔아서 교회에다가 헌금을 내고, 나머지는 자식에게 물려주라는 말입니까?
정말 이런 어처구니없는 종용을 하는 목사들이 아직도 우리나라 교회를 이끌어가고 있으니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게다가 상속세를 내는 게 반성경적인 것입니까? 교회에다가 상속세 분만큼 헌금을 더 많이 하면 더 성경적인 것입니까? 이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강단에서 하는 목사를 보면 정말 '주여!'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성경은 분명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딤 전 6:10)라고 했지, 돈이 일만 악의 뿌리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돈은 잘 벌고, 잘 써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는 항상 솔직해야 합니다.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잠 30:8)
경은 우리가 어떻게 지혜롭게 기도해야 할지 친절하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돈이 너무 많으면 하나님을 잊어버릴까 걱정되고, 없으면 또 하나님을 욕되게 할까 염려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여러분 돈은 정직하고 기쁘게 벌어 기쁘게 쓰고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