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부활의 종교

준교수 2023. 4. 10. 00:41

 

부활절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절기입니다

이 부활절이 없었다면 교회가 생겨나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는 역사 속에서 무수한 핍박 가운데에서도 무너지지 않았고 오히려 왕성해졌습니다.

 

기독교를 박해했던 로마제국은 끝내 기독교를 국교로 인정하게 되었고, 기독교를 무너뜨리려 했던 이 세상 정권들은 모두 무너졌습니다.

 

기독교가 무너지지 않고 지금까지 나아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셨다는 이 부활에 있습니다.

 

[요한복음 19:19~23]
이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니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 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뒤에 제자들은 사면초가에 빠져 있습니다. 십자가 처형은 로마시대의 가장 저주스러운 사형 방법이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이렇게 죽은 사람을 존경하지 않았고, 불쌍하게 생각하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십자가에 처형당한 사람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앞으로 어떤 어려움을 당할는지는 불을 보듯 뻔했습니다. 실제로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주변 세계로부터 많은 억압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순교를 당하기까지 했습니다.

 

제자들은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이 난관을 어떻게 뚫고 나갈지 막막했습니다. 이들의 이런 심정을 요한복음은 정확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같은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문을 닫았다고 말입니다.

 

그 순간에 예수님이 그들 앞에 나 탔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평강을 비는 인사는 당시 유대인들이 일상적인 인사말인 '샬롬'입니다.

 

여기서 이 인사의 영적인 의미를 알려면 두 가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한 가지는 제자들이 당시 큰 두려움에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서 평강은 구원이었습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이런 샬롬의 축복을 베푸는 이가 바로 십자가에 달렸던 예수님이라는 사실입니다.

 

십자가에 처형당하고 무덤에 묻혔던 예수님께서 죽기 이전의 인사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이야말로 제자들이 큰 충격과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근거였습니다. 죽음 이전의 예수님을 죽음 이후의 현실로 경험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자들 앞에 나타나신 부활의 주님은 이어서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손과 옆구리는 십자가에 달리실 때 생긴 상처가 있는 부분입니다. 손에는 못 자국이, 옆구리에는 창 자국이 있습니다. 그들 앞에 나타난 분이 바로 그들과 함께 3년 동안 살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했던 예수님이 분명했습니다.

 

예수님은 다시 제자들에게 평강을 축원한 뒤에 놀라운 말씀을 하십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이 말을 듣고 있는 제자들은 바로 전까지만 해도 유대인들이 두려워서 문을 닫고 숨었던 이들입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부활의 주님을 통해서 평화가 무엇인지 알았고, 기쁨이 무엇인지를 알고 경험했습니다. 그들의 삶이 전혀 새로운 영적 실존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이제 그들은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나갈 준비가 된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이 땅에 보내시고, 성령을 받으라 하심은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주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허나 우리는 무엇이 되어야 또는 특별한 체험을 해야만 성령이 임하였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누구든 주님 앞에 나와 부활의 주님을 맞이한다면 새사람이 되고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부활의 주님을 함께 믿고,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담대한 삶을 살아가길 소망합니다.